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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기성용 "이청용 아웃, 아쉽지만 기댈 순 없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1-13 19:04


기성용(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예상치 못한 진땀승에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웃지 못했다.

'캡틴' 기성용은 13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1대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솔직했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1차전 이후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선발 멤버가 무려 7명이나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질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볼을 쉽게 잃어버렸다. 모처럼 뛴 선수들도 있었다. 조직적으로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1차전을 이기면서 다음 경기는 나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선수들 부상이 아쉽다. 어쨌든 승점 3점을 챙겼고, 2연승을 거뒀다. 호주전에선 좀 더 여유롭게 경기할 것이다. 승패 부담을 떨치고 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몸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다. 그는 "사실 힘들다. 영국에서 경기를 많이 했고, 또 여기 와서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했다. 비도 왔다. 100%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경우는 1월에도 시즌이 있지만 여기까지 24시간을 비행했다. 영국이나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호주대표팀이나 일본대표팀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부상으로 귀국하는 이청용에 대해서는 "팀 내 큰 비중을 갖고 있는 선수다. 큰 손실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대체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해줘야 한다. 아쉽지만 청용이에게만 기댈 순 없다"고 전했다.

캔버라(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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