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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최대 격전지는 중앙 수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06:36



슈틸리케호 최대 격전지는 중앙 수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주전 중앙수비수를 정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5경기를 치렀다. 4골을 내줬다. 10월 14일 코스타리카전 3실점을 빼면 4경기 1실점에 그쳤다. 수치상으로는 괜찮다. 하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한 수 아래 전력인 요르단, 파라과이에게도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 골키퍼들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매 경기마다 중앙 수비 조합을 바꿨다. 아직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알 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둥야)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호주로 데려왔다. 4명 모두 장단점이 있다. 곽태휘는 대인 마크 능력이 뛰어나다. 파워도 좋다. 몸싸움에 능하다. 베테랑인만큼 노련함도 갖췄다.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골도 터뜨릴 줄 안다. 하지만 공격 전개 능력이 떨어진다. 상대 공격수의 전진 압박을 하면 종종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김영권은 스피드와 수비 센스가 뛰어나다. 풋살 대표팀으로도 뛸 만큼 발재간도 좋다. 킥 능력도 좋다. 중장거리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튼다. 그러나 너무 얌전한 것이 약점이다.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의 기를 죽이기 위해 거친 모습도 보여야 한다.

김주영은 대인 방어와 몸싸움이 강점이다. 발도 빠르다. 투지도 넘친다. 하지만 큰 실수가 잦다. 플레이가 투박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장현수는 멀티 플레이어다. 중앙은 물론이고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다. 공격 전개 능력도 좋다. 다만 A매치 경험이 많지 않다. 큰 경기에서 불안감을 보인다.

일단 10일 오만전에서는 김주영과 장현수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둘 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김주영이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수를 막았다. 그 사이 장현수가 공간을 커버했다. 하지만 불안감도 있다. 둘은 사우디전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전반 초반 둘은 포지션이 겹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들어 사우디가 파상공세를 펼칠 때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경험 부족이 컸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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