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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새 둥지를 찾아야 할 시간이다. 장학영은 에이전트를 통해 선수 생활을 지속해나갈 팀을 물색 중이다. 2월 K리그 등록 마감일까지 모든 구단과 교섭을 벌일 수 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장학영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팀도 있다. '장학영의 친정' 성남FC다. 성남은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학영은 김학범 성남 감독과 몇 차례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장학영은 2012년부터 부산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안익수 감독이 부산을 이끌 때 공익근무요원으로 3부 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며 병역 의무를 마친 장학영에게 특별훈련 프로그램까지 주면서 영입했다. 장학영은 안 감독에 이어 윤성효 감독의 축구에 적응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수비수로 입지를 다졌다.
관건은 보상금이다. 장학영은 2013년 신설된 보상금제도(만 32세 이하, 2005년 이후 K리그 입단, 원소속팀 2년 이상 소속 선수)에 적용받는 대상이다. 보상금 규모는 4~5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을미년 새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장학영에게 따뜻한 봄날이 올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