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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6위 추락한 벵거 감독의 위기, 팬에게 또 조롱당해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1-02 08:26 | 최종수정 2015-01-02 08:37


벵거의 사임을 촉구하는 현수막. C데일리메일

아스널이 고개를 넘지 못했다. 6위로 추락했다.

아스널은 2일(이하 한국시각) 사우스햄턴의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전반 34분 마네와 후반 11분 타디치에게 릴레이 골을 허용했다.

두 팀은 승점 33점에서 함께 출발했다. 골득실에서 뒤진 아스널이 승리하면 4위를 꿰찰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은 사우스햄턴의 몫이었다. 아스널을 따돌리며 3위 맨유(승점 36)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였다. 아스널은 이날 첼시를 완파한 토트넘(승점 34)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또 한번 팬에게 모욕을 당했다. 경기에서 종료 10여 분을 앞두고 한 팬이 경기장에 난입, 벵거 감독과 스티브 볼드 코치가 앉아 있는 벤치 앞으로 소리를 지르며 지나가다가 안전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벵거 감독은 "내 생각에는 사우샘프턴 팬인 것 같았다"며 "결코 공격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우스햄턴 측은 홈팬들과 앉아있었지만 아스널 팬이었다고 주장해 벵거 감독의 의견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벵거 감독이 조롱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는 아스널 팬들이 경기장에 벵거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형 걸개를 걸어놨다. 일부 서포터는 지난달 스토크시티와의 원정에서 2대3으로 진 뒤 기차에서 내리는 벵거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오른 뒤 19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시즌 최고의 위기를 맞은 듯 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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