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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후보 '빅4'와 다크호스의 상황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12-26 07:47


ⓒAFPBBNews = News1

2015년 호주아시안컵 우승후보는 '빅4'로 압축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다. 우승 횟수로만 따지면 일본이 단연 앞선다.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도 삼켰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란히 3회, 그 뒤를 한국이 2회 우승으로 잇고 있다. 한국과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다툴 후보국과 다크호스가 될 팀들의 상황을 알아본다.

출발 전부터 일본이 흔들리고 있다. 내홍을 겪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다. 아기레 감독이 사라고사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2011시즌 레반테전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스페인 검찰에서 아기레 감독을 기소한 상태다. 일본축구협회는 안절부절이다. 아기레 감독이 대회 도중 법원 출석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해임을 논의한 뒤 차기 감독 또는 감독대행 체제로 대회를 치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 주축멤버가 포함된 23명의 최종명단을 15일 발표한 상태다. '주장'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는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선수단 회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세베는 "모두 뜻을 모아야 한다. 선배로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은 체스노크에 베이스캠프를 꾸린다.

이란은 호주아시안컵 참가국 중 가장 늦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최종명단도 발표하지 않았다. 희소식이 반갑다. 소속팀 훈련 도중 오른 무릎을 다친 자바드 네쿠남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활이 성공할 경우 네쿠남은 5회 연속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종명단 공개만 늦어질 뿐 로드맵은 잘 그려지고 있다.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를 시드니 노던 비치에 차리기로 했다. 훈려장은 크로머파크다. 호주 입성은 30일이다.

주최국 호주는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홈 이점을 충분히 살려 우승에 도전할 선수들이 공개됐다.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마일 제디낙(크리스탈 팰리스), 로비 크루세(레버쿠젠),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마크 브레시아노(알 가라파) 등 베테랑들을 발탁했다. 또 젊은 선수들도 적절하게 조화시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선수 구성이란 평가다. 호주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이다.

다크호스는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라크는 2007년 동남아아시안컵을 품은 경험이 있다. 우즈벡은 유럽 선수들의 체격조건을 갖춘 선수들로 중무장돼 있다. 거칠고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인다.

이런 가운데 25일(한국시각) 호주의 일간지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16개 본선 진출국의 전력 분석과 예상 성적을 공개했다. 이 신문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오만이나 쿠웨이트를 이겨야 한다. 같은 조인 호주는 개최국 이점 때문에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과 4강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4강행을 전망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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