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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6일 감독 최용수 시대가 열렸다.
올해는 힘겨운 도전이었다.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하고, 아디가 은퇴했다. 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12개팀 가운데 11위까지 추락했다. 대반전은 매서웠다. 올 시즌 마지막 날인 11월 30일 트레이드마크인 '서울극장'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내년 시즌 ACL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며 해피엔딩을 연출했다. 정규리그 뿐이 아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FA컵에서는 준우승했고, ACL에서는 4강에 올랐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십, 최 감독의 행보였다. 2012년 우승의 근간은 4-3-3 시스템이었다. 지난해에는 '무공해(무조건 공격) 축구'로 꽃을 피웠다. 4-4-2, 4-2-3-1 시스템으로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쳤다. 올해에는 또 다른 변신을 했다. 스리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수비축구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새로운 축구를 펼쳐보이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그라운드에 투영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스리백이 각광을 받으며 최 감독의 스리백도 만개했다.
최 감독은 다시 날개를 달았다.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변화도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내년 시즌 포백으로 재전환 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수비축구의 오명을 벗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재무장할 계획이다. 또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한 젊고 역동감 넘치는 팀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