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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9·알 샤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전술적인 움직임도 간과해서 안된다. 현재 알 샤밥의 공격 전술은 제로톱이다. 독일 출신의 라인하르트 스텀프 알 샤밥 감독은 주포 나이프 하자지가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빠진 뒤 박주영과 하피냐, 호제리뉴, 사에드 알 도사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원톱인 박주영이 사실상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3명의 2선 공격수들이 침투하는 식이다. 현재 박주영의 주임무는 득점보다 안정적인 연계플레이다. 골 본능은 잃어버린 게 아니다. 몇 차례 슈팅 장면을 이끌어내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자신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슈틸리케호 원톱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이동국(35·전북) 김신욱(26·울산)은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 하다. 기량과 경험 면에서 이들을 대체할 자원은 박주영 뿐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외면하기 힘든 현실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