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우-이재성-황의조-권창훈, 대표팀 새내기 4인4색 '패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12-05 11:31



15일부터 열리는 슈틸리케호의 제주 전지훈련 명단이 4일 공개됐다.

28명의 이름 중 무려 13명이 새얼굴이다. 그 중 임창우(대전)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 권창훈(수원)의 4인4색 각오를 들어봤다.

임창우는 올해 한국축구 최고의 신데렐라다. K-리그 클래식의 울산에서 K-리그 챌린지의 대전으로 임대돼 인생역전을 이뤘다. 하이라이트는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다. 그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에 28년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임창우는 "올 한 해 정말 많은 일이 있는 것 같다. 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괜찮았다. 처음 A대표팀에 뽑혔는데 과분하지만 영광이다"며 "예전 A대표팀 경기를 볼 때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이제는 나도 저 자리에서 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기 시작했다"라며 "대표팀에 가서는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대로 부지런히 움직여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 많이 뛰는 것과 패기를 앞세우겠다"고 했다. 아시안컵 보다는 동아시안컵 출전에 초점을 맞출 뜻까지 밝혔다. 그는 "소속팀에서 먼저 잘해야 A대표팀에 선발된다. 아시안컵 대비를 하겠지만 동아시안컵을 생각하고 내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겠다"라고 웃었다.

이재성은 올시즌 신인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성이다. 스타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며 맹활약을 펼쳤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일조했다. 이재성은 "기대 안했는데 지금도 안믿겨 진다. 신인으로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이 인정을 받은 듯 하다"고 웃었다. 멀티플레이어인 그는 왼쪽 윙어, 왼쪽 윙백, 중앙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재성은" 어떤 포지션을 감독님이 원하는지 모르겠다. 맞춰서 잘하겠다"고 했다. 이재성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전북에 처음 들어가며 어차피 손해볼 것 없다는 마음으로 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처음인만큼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그에게 올시즌은 롤러코스터였다. 부상과 부진으로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탈락했지만, 시즌 막판 성남의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황의조는 "전혀 예감이 없었다. 구단에서 연락이 와서 알았다"며 "공격수는 골이 중요한데 내가 좋아하는 스크린과 연계플레이를 보여주겠다. 노력해서 좋은 위치까지 올라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권창훈은 "기회주셔서 감사하다. 꾸준히 준비하면 한번쯤 기회가 올 것이라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왔다. 잘하겠다 보다는 배우면서 즐겁게 하겠다"고 했다. 김두현의 부상을 틈타 수원 허리의 핵심으로 떠오른 권창훈은 수원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기여했다. 권창훈은 "올해 경기에 많이 뛴 것이 발탁까지 이어진 것 같다. 일단 대표팀서 막내인만큼 분위기 잘 파악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게 중요하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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