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올시즌 막판 5분에만 7골…역시 '극장'

기사입력 2014-12-04 11:51 | 최종수정 2014-12-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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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 ⓒAFPBBNews = News1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을 풀지 말라. 축구계의 오래된 격언이지만, 특히 올시즌 아스널을 상대로는 더욱 그렇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46일 만에 '아스널 극장'을 열어젖혔다. 아스널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사우샘프턴 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산체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아스널은 EPL 14경기에서 총 22골을 터뜨렸다. 현재 순위처럼 골 수도 리그 6위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7골이 후반 마지막 5분 혹은 이후 추가시간에 터졌다는 점이다. 7골 중 산체스가 3골, 올리비에 지루가 2골, 대니 웰벡과 아론 램지가 각각 1골씩을 터뜨렸다.

'극장'은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아스널은 지난 8월 17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램지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어 2라운드 에버턴 전에는 0-2로 뒤지던 후반 37분 램지, 44분 지루의 연속 골이 터지며 기적 같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8라운드 헐시티 전에는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웰벡의 왼발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의 3골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0월 25일 선덜랜드 전과 11월 2일 번리 전에는 산체스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각각 기록했고, 11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에서는 지루가 0-2로 뒤지는 상황에서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날 산체스가 극장 재개봉을 알렸다. 산체스는 상대 문전 혼전 중에 램지가 가까스로 내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슛, 상대 골문을 가르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산체스의 이 골로 아스널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 전 승리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아스널에 2연패한 사우샘프턴은 오는 9일 EPL 15라운드 맨유 전 결과에 따라 4위 이하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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