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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출신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27·세비야)가 단 4분 사이 3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임대생활의 울분을 폭발시켰다.
후반에는 아스파스의 골 폭풍이 휘몰아쳤다. 아스파스는 후반 13분과 14분, 17분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4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스파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동료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챈 공을 이어받은 뒤 다시 골키퍼를 속이는 절묘한 로빙슛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스파스는 상대 수비수 머리 맞고 넘어온 공을 받아 상대 골키퍼마저 제친 뒤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스파스는 지난 2012-13시즌 셀타 비고 시절 박주영(29)의 팀메이트였다. 당시 셀타 비고의 에이스였던 아스파스는 12골을 터뜨린 뒤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스파스가 15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는 등 부진하자 세비야로 임대를 보냈다.
세비야에서도 아스파스는 그리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라리가에서는 6경기(선발 0)에 출전,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유로파리그에는 3경기(선발 2)에 나서 1골을 따낸게 지금까지 유일한 골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록 2부리그 팀과의 경기였지만, 아스파스는 폭발적인 골감각을 과시하며 그간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냈다. 향후 리그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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