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구장 신축 움직임, 인테르와 동거 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12-04 07:21


ⓒAFPBBNews = News1

과연 AC밀란이 인터 밀란과의 동침을 끝내고 새 둥지 틀기에 나설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의 딸이자 이사인 바바라 이사는 3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당장 새 경기장을 짓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긴 시간을 두고 (새 경기장 건립에) 타당한 지역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C밀란의 현재 홈 구장은 밀라노 외곽에 위치한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다. 1925년 건설되어 9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이 개최된 곳으로, 11개의 콘크리트 타워와 관중석 대부분을 덮은 거대한 지붕이 인상적이다. 오랜 역사 탓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로 불리지만, 잔디 생육에 치명적인 환경 탓에 그라운드 컨디션이 매 시즌 도마에 올랐다. 1947년부터 경기장을 공유 중인 인터 밀란과의 '한지붕 두가족' 생활 역시 골칫거리였다. 토리노에 연고를 둔 라이벌 유벤투스가 시 외곽의 홈구장이었던 델리알피를 허물고 최신식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건립한 것도 비교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비리 혐의가 수두룩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입지상 새 경기장 건설에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AC밀란의 계획은 리버풀(잉글랜드)의 '스탠리파크(뉴 안필드)' 건설 무산처럼 꼬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AC밀란은 2015년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에미레이트항공과의 계약을 2020년까지 5년 연장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이번 계약이 1억유로(약 1371억원)에 성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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