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위기의 남자다. 올시즌을 앞두고 알렉시스 산체스, 칼럼 체임버스, 마티유 드뷔시 등을 영입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던 팬들도 '벵거, 굿바이'라는 플래카드를 드는 등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이유는 하나다. 너무나 오랜기간 리그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9년간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었지만, 리그 우승은 2003~2004시즌 이후 멀어졌다. 2003~2004시즌은 그 유명한 무패우승 바로 그 시즌이다.
벵거 감독도 최근의 분위기를 알고 있는 듯 하다. 벵거 감독은 우승을 약속하며 팬들의 동요를 막았다. 2017년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벵거 감독은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물론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