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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당분간 경질 위기는 아닌 것 같다.
비록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적과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이 크긴 하지만, 올시즌 리버풀의 부진은 예상 외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2000만 파운드(약 208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데얀 로브렌, 마리오 발로텔리, 아담 랄라나, 리키 램버트, 라자르 마르코비치 등 영입 선수들 중 제몫을 하는 선수가 사실상 한 명도 없다.
성적도 좋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더 문제다. 지난 시즌의 공격력은 간 곳이 없는데, 수비진의 약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 팬들의 폭발적인 비난에 직면해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방송 도중 "로저스는 도대체 뭘 한 건가. 지난 시즌의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단 측의 로저스 감독에 대한 재평가는 챔피언스리그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점 3점으로 B조 3위에 올라있다. 2위 바젤과는 승점 3점 차이다. 1위 레알 마드리드가 4전 전승을 거두면서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은 남아있는 상태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 루도고레츠 전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