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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A매치의 여정이 마감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실험은 막을 내렸다. 부상 등 변수는 있지만 명예회복 무대인 아시안컵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원톱에는 박주영(알 샤밥)이 이근호(엘 자이시)와의 경쟁에서 반 발짝 앞섰다. 둘다 중동 원정에서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더 높게 평가했다. 물론 대안 마련도 고심해야 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이 부상 중이다. 김신욱은 복귀가 불가능하고, 이동국은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부상 후 한 달 공백과 오프 시즌이 이어지면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소속팀의 활약 여부에 따라 구도가 또 달라질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일찌감치 예약했다. 상대에 따라 파트너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영(카타르SC)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주호(마인츠) 등이 로테이션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의 경우 오른쪽은 차두리(서울)가 찜했다.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왼쪽은 박주호가 첫 손에 꼽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할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윤석영(QPR) 김진수(호펜하임) 홍 철(수원)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중앙수비는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곽태휘(알 힐랄) 김주영(서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헝다)에다 장현수도 설 수 있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키를 잡았다. 매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는 어느덧 '구관'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