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스터리지 부상, 리버풀에 큰 타격"

스터리지. ⓒAFPBBNews = News1

안타까움일까, 불난집 부채질일까.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의 부상에 대해 미묘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호지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스터리지의 추가 부상 소식을 접했다.

호지슨 감독은 "무척 나쁜 소식이다. 리버풀에겐 큰 타격이 될 것 같다"라면서 "다행인 것은 A매치가 내년 3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스터리지가 3월 전에는 건강해지길 바란다"(That's a massive blow for Liverpool. The only positive for that is we don't play again until March. I hope, by (England's next match in) March, he will be okay)"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최근 EPL 각 팀들은 A매치 때마다 부상당하는 선수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번 소집에서도 마이클 캐릭,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대니 웰벡(아스널), 조던 헨더슨(리버풀), 레이턴 베인스(에버턴)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때문에 호지슨 감독은 아르센 벵거, 브랜든 로저스 등 EPL 감독들과 수차례 충돌한 바 있다.

스터리지 역시 'A매치 피해자' 중의 한 명이다. 스터리지는 앞서 부상이 채 회복되지 않은 채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부상이 악화됐고, 이후 거듭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9경기 21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랐던 스터리지는 올시즌 3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스터리지는 당초 23일(한국 시각)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추가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휴식 기간이 더욱 길어지게 됐다. 리버풀은 살림꾼인 헨더슨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향후 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거듭된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마리오 발로텔리의 '리그 0골' 부진 속에 리버풀은 최근 몇년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리버풀은 11라운드까지 4승2무5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