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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중동 원정을 통해 박주영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발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제 몫을 해냈다. 요르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기량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부상 중인 이동국(35·전북), 김신욱(26·울산)은 회복 속도가 빨라도 K-리그 클래식 종료로 실전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박주영은 시즌 일정이 한창인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소속팀 경쟁도 청신호다. 주포 나이프 하자지가 4경기 출전 징계를 받으면서 박주영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졌다. 충분한 활약은 미완성인 박주영의 감각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있는 호재다.
박주영은 이동국, 김신욱을 대체할 가장 현실적인 카드다. 하지만 경쟁엔 마침표가 없다. 아시안컵 개막 전까지 남은 한 달 간 상황은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 박주영 스스로 발탁의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중동 원정에서 모두 보여주지 못한 찬스메이킹 능력이나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하는 빠른 공격 상황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