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기적' 베니테스, 리버풀 복귀할까?

기사입력 2014-11-18 10:59 | 최종수정 2014-1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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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스 감독. ⓒAFPBBNews = News1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경질설이 파다한 가운데, 라파엘 베니테스 현 나폴리 감독이 차기 시즌 리버풀 복귀를 암시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18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가족들은 리버풀에 계속 살았다. 나폴리 측도 내게 가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매체는 '베니테스가 리버풀로의 복귀를 암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니테스는 최근 나폴리의 연장계약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004-05시즌 리버풀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유명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사비 알론소 등과 함께 리버풀을 세 손가락에 꼽히는 강팀으로 키워내 '킹' 케니 달글리쉬 전 감독과 더불어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리버풀은 베니테스 감독의 재임기간 동안 리그 2-3위권을 맴돌며 호시탐탐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자신이 주도한 알베르토 아퀼라니와 글렌 존슨 등의 영입이 실패하고, 이로 인해 알론소 등이 이적하면서 팀 성적이 7위로 곤두박질친 09-10시즌 결국 사임했다.

그는 리버풀 감독을 사임한 후에는 첼시에서 잠시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인터밀란, 나폴리 등 세리에A에서 감독 생활을 해왔다. 나폴리와의 계약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오르며 리버풀 팬들을 열광시켰던 로저스 감독은 올시즌 리그 11위의 부진을 보여 경질설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트는 "로저스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즉각 경질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조별리그 2경기를 남겨둔 현재 1승3패(승점 3점)에 불과해 토너먼트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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