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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0)이 박주영(알 샤밥)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찾지 못하고 경기력도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 선발을 논하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기류가 바뀌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소속팀이 없어 외면받았던 박주영은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에 입단했다.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약 7개월 만에 맛본 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득점 소식을 접한 뒤 "35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골을 넣고 경기를 뛴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25일 알 파이살리로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2경기 연속골 기회를 놓쳤지만 박주영의 골 감각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31일 알라에드전에선 첫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능성은 더 크게 열렸고, 슈틸리케 감독이 화답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박주영은 첫 만남이다.
박주영과 함께 카타르 엘 자이시에 둥지를 튼 이근호도 발탁됐다. 그는 1일 알 샤하니야전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렸다. 후반에 교체 출격한 이근호는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카타르 이적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29분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엘자이시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달 3일 알 사일리아전에서 도움 해트트릭(3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이어 알 샤하니야전에서는 2골을 뽑아내며 득점에 대한 부담감마저 떨쳐냈다.
중동파인 곽태휘(알 힐랄)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조영철(카타르SC)도 변함없이 승선했다.
이번 중동 원정은 아시안컵 50명의 예비명단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50명의 예비명단은 12월 9일, 23명의 최종명단은 12월 30일 마감이다.
슈틸리케 2기는 10일 인천공항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