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전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낸 전북 선수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 응원석 앞에 나란히 섰다.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듯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원정응원을 온 전북의 서포터스와 함께 전북 응원가를 합창했다. 서포터스는 관중석에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땅이 울려라 점프를 했다. 기쁨의 세리머니였다. 조만간 맛볼 우승 세리머니의 예고편이었다.
전북은 내심 '안방 우승'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클래식 36라운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원정팀들이 다 싫어할텐데 집에서 좋은 분위기에서 우승하면 된다. 나도 홈팬들하고 모양을 갖출 수 있다. 홈에서 좋은 승부를 펼치고 우승을 확정하면 된다"고 했다. 전북이 35라운드에서 원정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해도 시상식은 다음 홈경기인 15일 포항전이 끝난 뒤 열린다.
반면 수원은 여전히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수원이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전북이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 된다. 그러나 현재 전북의 전력으로 봐서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