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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파그너의 분투와 헌신,부산 매직이 살아났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1-03 06:55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뒷심' 매직이 다시 시작됐다.

부산은 2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스플릿리그 그룹B 첫경기 상주 원정에서 3대2의 귀한 승리를 거뒀다. 피말리는 강등전쟁 속에 후반기 7경기 무패행진 '신공'을 펼치고 있다. 부산 매직의 중심에는 임상협과 파그너 콤비가 있다. 이날 상주전에서도 임상협과 파그너의 '주거니받거니' 눈빛호흡이 빛났다. 전반 4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받은 파그너가 선제골을 쏘아올렸고, 전반 40분엔 파그너의 스루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두번째골을 밀어넣었다. 전반 46분 파그너-최광희 라인을 거쳐 임상협의 세번째골까지 터졌다. 전반 33분 서상민, 후반 13분 조동건이 추격골을 터뜨린 상주를 상대로 부산은 승리했다.

임상협은 이날 2골 활약에 힘입어 11호골을 기록했다. 파그너는 10호골이다. 올시즌 34경기에서 부산은 총 34골을 기록했다. 이중 임상협과 파그너가 21골을 넣었다. 올시즌 부산 전체 득점의 6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상협-파그너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은 9월27일 성남전 이후 무려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임상협은 무서운 뒷심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군대에 갈 계획이다. 상주상무 서류전형을 통과해, 4일 실기평가 및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12월 15일 입대하게 된다. 2011년부터 부산 유니폼을 입고 뛰어온 임상협은 부산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플레이어다. '부산맨' 임상협의 부산에 대한 애정 역시 남다르다. 스플릿리그 시작후 늘 상위그룹에 속했던 부산의 하위권 추락에 대해 임상협은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었다. 팀 에이스로서, 골잡이로서 강등 탈출의 길을 스스로 길을 열었다. 올시즌 기록한 11골의 골 가운데 5골이 최근 4경기에 몰려 있다. 지난 8월 17일 성남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리며 11경기 무승고리를 끊어낸 임상협은 이후 출전한 8경기에서 침묵했다. 지난달 12일 제주전(2대1승)에서 골을 재가동하더니, 19일 경남전(4대0 승) 26일 서울전(1대1 무)에 이어 이날 멀티골을 몰아치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5골2도움'의 괴력이다. 올시즌 31경기 11골2도움은 프로 6년차 임상협의 개인 베스트 기록이기도 하다. 2011년 부산 이적 직후 10골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12년 39경기 3골1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36경기 9골4도움을 기록하며 '골미남'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파그너 역시 지난달 12일 제주전(2대1 승) 이후 이날 감각적인 선제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만에 10호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상주전 멀티골을 쏘아올린 임상협은 13골을 기록중인 득점 1위 이동국(전북) 산토스(수원)에 이어 득점랭킹 단독 3위에 올랐다. 파그너는 이종호, 스테보(이상 전남), 한교원(전북), 드로겟(제주)와 함께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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