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 선방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19/
슈틸리케호 골키퍼 자리가 정성룡(수원)이 돌아오며 다시 무한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11월 요르단, 이란과의 A매치를 앞두고 2기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정성룡의 이름을 불렀다. 슈틸리케 감독의 정성룡 선발 이유는 2가지였다. 첫번째는 장거리 원정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장거리 원정을 가는데 2명 중 한 명이 부상하면 대체요원이 없다. 그래서 3명을 불렀다"고 말했다. 정성룡의 기량 회복을 목격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정성룡은 브라질월드컵 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하지만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에 이번에 불렀다"고 말했다.
1일 울산과의 스플릿 그룹 A 1라운드가 결정적이었다. 이 때 정성룡은 김승규(울산)와 맞대결을 펼쳤다. 슈퍼세이브를 연이어 보여주었다. 3개나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김승규는 3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정성룡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3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0.96실점이다. 김승규가 26경기에서 24실점으로 경기당 0.9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정성룡은 20경기에서 19실점으로 경기당 0.95골을 내주고 있다. 반면 김승규는 14경기에서 16실점으로 경기당 1.14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만만치 않다. 김진현은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슈퍼세이브를 연달아 선보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이후 다시 시작된 대표팀 수문장 3인 체제. 경쟁은 이제부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