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슈마이켈 "이제 맨체스터 대표는 맨시티"

기사입력 2014-10-30 16:10 | 최종수정 2014-10-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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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마이켈.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51)이 씁쓸한 현실을 인정했다.

슈마이켈은 30일(한국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유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이날 슈마이켈은 "내가 맨유에서 뛸 때만 해도 맨시티가 왜 라이벌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리버풀이나 리즈와의 라이벌리가 더 강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맨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올해도 우승후보다. 맨유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맨시티가 맨유보다 빅클럽이 맞다"라고 정리했다.

이는 전날 맨시티의 측면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맨유가 비록 위대한 역사를 가졌지만, 요즘은 맨시티가 맨유보다 낫다"라고 말한 것에 긍정한 셈이다.

최근 맨유는 2010-11시즌과 2012-13시즌, 맨시티는 2011-12시즌과 2013-14시즌 우승을 각각 차지하며 서로의 우승을 저지해왔다. 역사적으로는 맨유가 20번, 맨시티가 4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슈마이켈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에 대해 "맨시티가 슬로우스타터라면, 맨유는 기복이 심한 팀"이라며 맨유에게 어려운 싸움을 예상했다.
 
올시즌 맨유의 경기들 중 지난달 21일 레스터시티 전은 이 같은 맨유의 기복을 상징하는 경기였다. 당시 맨유는 2-0, 3-1로 앞서던 경기를 삽시간에 3-5로 역전패했다.
 

슈마이켈은 "지난 여름의 선수 영입은 좋았다"라며 "겨울에도 그렇게 해야한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면, 수비를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라고 단언했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맨시티는 첼시와 우승을 다투며 리그 3위를 질주 중이다. 반면 맨유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8위에 머물러있다.

슈마이켈은 지난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맨유의 골문을 지킨 명수문장이다. 하지만 선수생활 말년인 2002-03시즌에는 맨시티에서도 뛴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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