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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2년 연속 통합우승의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한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현대제철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 5월 여자 아시안컵 당시 주전 8명이 대표팀에 차출된 순간이 가장 고비였다"면서 "당시 대교와 서울시청을 모두 이긴 게 결국 통합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고생했다. 특히 경기에 나서진 못하더라도 묵묵히 주전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가 되어준 백업 선수들이 우승의 수훈갑"이라고 추켜세웠다.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이었지만, 아쉬움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에 열리 경기장이 텅텅 빈 가운데 치러졌다. 남자 축구의 그늘에 가린 WK-리그의 현실을 감안하면 보다 많은 관중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을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지금의 여건에서 경기 시간을 따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오늘 경기가 여자 축구 부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연고제가 정착되고 시간이 흐르면 관중들도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바람을 나타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