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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울전 후반 인저리타임 직전 무효화된 스테보(전남) 골에 대한 '오프사이드 논란'이 뜨겁다.
문제는 첨예한 스플릿리그 가운데 불거지는 '불신'과 각종 '음모론'이다. 6강은 전쟁이다. 지난 2년간 강등권을 헤맸지만, 올시즌 '필사즉생'의 각오로 '반전과 희망의 아이콘'이 된 전남에게도, 수많은 변화속에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기필코 지켜야할 울산에게도 6강은 놓칠 수 없는 꿈이다. 승점 1점, 골 득실차에 따라 6강행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살얼음판' 경쟁속 휘슬 한번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이들에겐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스플릿 리그 막판 불거진 판정 논란은 그래서 더 아쉽다. 심판도 사람이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이날 전남-서울전은 6강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승점 1점 이상의 의미다. 서울은 이날 천금같은 원정 승리로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했다. 19일 상주전을 앞두고 있는 '승점 3점차' 7위 울산에게도 전남의 패배는 호재다. 과열되고 첨예한 경기일수록 최고 수준의 심판을 배정하고, 집중력 있는 경기운영으로 논란의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오심이 아니라면 신속한 해명을 통해 , 논란의 불씨를 없애야 한다. 리그 전체의 신뢰가 걸린 문제다.
프로축구연맹은 매 라운드 경기 직후인 월요일 심판판정분석위원회를 통해 모든 경기 영상을 재점검한다. 문제가 발견될 시 해당경기 담당 심판은 배정정지, 추가교육 등 징계를 받는다. 심판 징계는 비공개 원칙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오프사이드 논란과 관련 "중계화면만으로는 오심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 20일 심판판정분석위원회에서 연맹이 직접 찍은 비디오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해당 장면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