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펼쳤다. 한국 김민우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천안=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0.10/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 첫 골의 주인공은 김민우(사간도스)였다.
김민우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수 실수로 이청용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볼을 받아 올려준 크로스를 남태희가 흘려주자 김민우가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김민우는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빛났다. 김민우는 왼쪽 라인은 어디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김민우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는 왼쪽 윙백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겼다. 경기 초반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던 김민우는 이내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제골 역시 그의 부지런한 문전 침투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상대 수비보다 한뼘이나 작았던 그는 악착같이 볼을 지켜낸 후 오른발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민우는 전반에는 이청용, 후반에는 손흥민으로 짝을 바꿨지만, 적절한 포지션 체인지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수비시에는 과감한 압박으로 홍 철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김민우는 임무를 완수하고 후반 25분 한교원과 교체돼 나왔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김민우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