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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월드컵 출전 티켓 축소될까, FIFA 본격 논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08 08:28


13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크로아티아의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6만2000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브라질 축구팬들이 노란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13장의 유럽이 흔들릴까.

유럽의 월드컵 출전권이 축소될 조짐이다. 독일축구협회장을 지낸 테오 츠반치거 FIFA 집행위원은 8일(한국시각)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많은 집행위원이 아프리카의 출전권을 늘려주기 위해 대륙별 배분을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유럽에서 1장을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블래터 회장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보다 월드컵 출전권 배분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2장의 월드컵 출전권은 유럽축구연맹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 5장, 아시아축구연맹 4.5장, 북중미축구연맹 3.5장, 남미축구연맹 4.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 0.5장, 개최국 1장 등이다.

2018년 월드컵은 또 다르다. 유럽인 러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53개 UEFA 회원국이 13장의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개최국 러시아가 출전권 1장을 가져 결국 유럽의 출전권이 14장 되는 셈이다. 반면 56개 회원국을 거느린 아프리카축구연맹은 5장의 출전권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불만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블래터 회장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해 "32장의 월드컵 출전권 가운데 유럽과 남미가 19장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상황은 잘못됐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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