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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체흐(32)는 첼시 골문의 아성이었다.
당락은 결정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쿠르투아였다. 체흐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다시 말문을 열었다. 터키와의 유로 2016 A조 예선을 앞두고 체코대표팀에 합류한 체흐는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고려할 때 나는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경기에 뛰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내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첼시에서 내 상황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아스널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러 들어가던 공을 잡기 위해 돌진했고 쿠르투아는 수비를 위해 뛰쳐 나갔다. 둘은 강하게 충돌했고 산체스의 다리에 턱을 강타당한 쿠르투아는 그대로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쿠르투아는 이후 12분을 더 뛰었지만 결국 전반 22분 체흐와 교체돼 아웃됐다. 정밀 검사 결과, 쿠르투아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흐는 변화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