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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도슈퍼리그는 아시아의 새로운 '빅마켓'이 될 수 있을까.
왕년의 스타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배경은 짧은 리그 기간이다. 재기의 발판이 될 만하다. 유럽 주요 여름이적시장은 9월 1일에 마감되고 이듬해 1월 1일부터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다. 여름에 팀을 찾지 못한 자유계약(FA)신분 선수 입장에선 ISL이 경기력 유지 뿐만 아니라 수입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세계적 명성을 쌓은 스타들이 기꺼이 ISL의 제안에 응하는 배경이다.
인도는 영연방 국가 중에서도 축구열기가 낮은 국가로 꼽힌다. 하키, 크리켓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다. I-리그가 10팀을 바탕으로 운영됐으나, 대도시 팀은 뭄바이 한 팀일 정도로 기반이 열악하다. 이렇다보니 국제무대는 고사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자격을 얻지 못한 하위랭킹 국가간 프로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컵에서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ISL은 왕년의 스타들을 기반으로 뭄바이, 델리, 첸나이, 콜카타 등의 대도시 연고 기반의 팀들이 참가한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자국리그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열광하는 팬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SL은 오는 15일(한국시각) 콜카타의 유바바라티크리랑간에서 아틀레티코 콜카타와 뭄바이시티 간의 개막전을 통해 막을 연다. 과연 ISL은 아시아 축구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