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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ACL 결승 진출 실패, 시드니에 눈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01 20:22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지난 포항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27

FC서울이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1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턴 시드니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서울은 1, 2차전 합계 0대2로 무릎을 꿇고 ACL 여정을 마감했다.

어이없이 첫 골을 허용했다. 전반 3분이었다. ACL 선방쇼를 펼친 유상훈의 실수가 뼈아팠다. 그는 상대 프리킥을 펀칭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흘러나온 볼을 미드필드 중앙에서 폴야크가 오른발로 응수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유상훈의 손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땅을 쳤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교체카드를 썼다. 박희성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했다. 쉴새없이 공격을 전개했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은 떨어졌다. 공중볼은 상대의 수비에 완전히 차단됐다.

역습 한 방에 또 다시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18분이었다. 할리티가 미들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콜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최 감독은 김진규를 빼고 김현성을 수혈하며 '서울 극장'을 꿈꿨지만 현실이 되지 않았다.

서울은 결승에 오르면 아시아 축구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다. 서울은 동아시아 팀으로는 사상 첫, 최용수 서울 감독은 ACL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사령탑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K-리그의 5년 연속 ACL 결승 진출도 멈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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