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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엘체 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기분좋게 마무리 훈련에 임했다.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파비우 코엔트랑 등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밝은 얼굴로 팀의 대승을 축하했다. 몇몇 열성팬들 역시 연습시간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그런데 카시야스만은 보이지 않았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카시야스는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회의에만 잠시 모습을 보인 뒤, 그대로 퇴근했다"라고 전했다.
다음날 훈련장에도 카시야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체는 "리그 경기 다음날은 선수단 전원의 휴식일이다. 가볍게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 집에서 푹 쉰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카시야스가 경기 후 마무리훈련에 불참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며, 이날 카시야스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주전 수문장으로서 장갑을 끼지 않은 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엘체 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 출전한 나바스에 대해 "안정적으로 잘했다. 다만 골키퍼답지 않게 너무 조용한 게 단점"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비야레알 전에는 다시 카시야스가 나선다. 당분간 두 선수는 교대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경쟁을 예고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