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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26·울산)은 여전히 '미완성'이었다.
김신욱은 사우디전 전반 18분 오른쪽 정강이 뼈 옆의 작은 뼈 타박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며칠 쉬면 나아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사우디전 뒤 "회복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라오스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며칠 더 (김신욱의 부상 회복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밝혔다.
D조 일정을 마친 이광종호는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에서 무승부, 패배는 용납되지 않는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팀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김신욱을 이 감독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상 등극 첫 관문인 16강전까지 남은 시간은 4일이다. 김신욱의 부상 정도와 그간의 회복 시간 등을 고려하면 16강전에는 충분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신욱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이 감독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6강에 내보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6강 맞상대의 전력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28년 만의 금사냥은 한국 축구의 열망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진격의 거인'도 재출격 부름 만을 기다리고 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