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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전]김승대 3G 연속골, 한국 A조 1위 16강행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21 18:52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였다. 한국 이종호가 선제골을 넣은 후 부상으로 빠진 윤일록에게 달려가 위로의 포옹을 하고 있다.
화성=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4.09.21/

이광종호가 조별리그 전승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16강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가진 라오스와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앞서 말레이시아(3대0) 사우디아라비아(1대0)를 연파한 한국은 라오스를 상대로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3전 전승,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조 2위팀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이 감독은 김승대(포항) 박주호(마인츠) 등 주력 자원 대부분을 뺀 채 이용재(나가사키) 곽해성(성남) 등 그간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용재를 최전방에 세우고 문상윤(인천) 이종호 안용우(이상 전남)를 2선에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 자리에는 최성근(사간도스) 손준호(포항)를 세웠고, 포백라인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이주영(야마가타) 곽해성, 골문은 노동건(수원)에게 맡겼다.

한국은 경기시작 5분 만에 안용우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자기 진영에 포진한 라오스의 밀집수비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상대 수비가 공간을 내주고 있음에도 슈팅보다는 패스로 크로스를 노리는 단조로운 패턴을 고수하면서 스스로 루즈한 흐름을 자초했다. 전반 막판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고, 탄식도 깊어졌다.

이종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잡은 기회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열었다. 이종호는 득점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잔여경기를 뛸 수 없음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윤일록(서울)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안겼다. 이종호의 골로 한국은 전반전을 1골차로 마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라오스는 밀집수비를 계속하면서 한국에 틈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국은 전반전보다 중거리슛 비중을 늘리면서 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감독은 후반 18분 이종호, 문상윤을 빼고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을 내보내면서 공격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라오스의 역습에 고전하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승대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치고 들어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앞선 말레이시아, 사우디전에서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린 김승대의 3경기 연속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뒤늦게 점수를 보탠 한국은 막판까지 공세를 전개하면서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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