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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악연을 끊은 이명주(24·알 아인)가 이제 대표 에이스 도약을 노린다.
5일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 한을 풀었다.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명주는 포항에서 보여줬던 간격하고도 날카로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명주의 패스는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시에는 과감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명주는 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알렸다. 특유의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부상으로 제외된 구자철(마인츠)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는 활약이었다. 그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명주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좋아하는 공격 포지션에서 뛰다보니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이제 확실한 주전자리를 노리는 것만 남았다. 우루과이의 수비진은 견고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섬세함과 과감함을 두루 갖춘 이명주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A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친다면 주전을 넘어 새로운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다. 그래서 그에게 8일 우루과이전은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