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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2연전(5일·베네수엘라, 8일·우루과이)과 함께 K-리그도 추석 연휴가 없다.
제주-전남(6일 오후 7시·제주)
제주와 전남, 두 팀 모두 3경기 연속 무패다. 온도 차는 있다. 제주는 1승2무, 전남은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순위가 바뀌었다. 전남이 승점 39점으로 4위, 제주는 36점으로 5위에 포진해 있다. 제주가 전남을 꺾을 경우 4위는 또 바뀐다. 반면 전남은 승리하면 3위에 오를 수 있다. 제주는 국가대표 차출이 없어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전남은 3명을 잃었다.
포항-서울(7일 오후 7시·포항)
선수들조차 지겨워할 만큼 혀를 끌끌찬다. 포항과 서울이 다시 만난다. 클래식→FA컵 16강→ACL 8강 1, 2차전에 이어 '지옥 5연전의 완결판'이다. 혈전의 연속이었다. 엄연히 말해 4차례 대결 모두 비겼다. 승부차기 승패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무승부로 처리된다. 승부차기까지 포함하면 서울이 활짝 웃었다. FA컵과 ACL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꺾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설욕을 노리고 있고, 최용수 서울 감독은 무승부 굴레를 완전히 벗는다는 각오다. 2위 포항은 선두 전북과 나란히 승점 44점이다. 골득실에서 뒤졌을 뿐이다. 7위 서울(승점 32)은 어떻게든 6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6위 울산(승점 33)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양보는 없다.
수원-울산(10일 오후 7시30분·수원)
수원은 24라운드를 조기에 치렀다. 3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1로 비겼다. 무승부는 찜찜하지만 시간은 벌었다. 일주일 만에 전장에 선다. 반면 울산은 7일 경남과의 홈경기에 이어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수원은 올시즌 울산 원정에서 2대2로 비겼지만 홈에선 3대2로 승리했다. 부상자는 있지만 국가대표 전력 누수가 없는 것은 다행이다. 울산은 김신욱과 김승규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긴 공백이 예상된다. 두 팀이 만나면 골이 폭발한다. K-리그가 한가위 연휴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