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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2연전(5일·베네수엘라, 8일·우루과이)과 함께 K-리그도 추석 연휴가 없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가 6일과 7일, 25라운드는 대체 휴일인 10일 벌어진다. 변수가 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A매치에 차출된 국내파 태극전사들이 자리를 비운다. 이동국 한교원 이재성(이상 전북·윌킨슨 호주대표 차출) 이근호(상주) 김신욱 김승규 이 용(이상 울산) 차두리 김주영 윤일록(서울) 이종호 안용우 김영옥(이상 전남) 김승대 손준호(이상 포항) 등이 결장한다. 여지는 있다. A대표팀 선수들의 경우 우루과이전 후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우루과이전 출전 시간에 따라 10일 경기에는 나설 수도 있다.
제주-전남(6일 오후 7시·제주)
제주와 전남, 두 팀 모두 3경기 연속 무패다. 온도 차는 있다. 제주는 1승2무, 전남은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순위가 바뀌었다. 전남이 승점 39점으로 4위, 제주는 36점으로 5위에 포진해 있다. 제주가 전남을 꺾을 경우 4위는 또 바뀐다. 반면 전남은 승리하면 3위에 오를 수 있다. 제주는 국가대표 차출이 없어 발걸음이 가볍다. 그러나 전남은 3명을 잃었다.
징크스도 존재한다. 제주는 전남을 상대로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 중이다. 제주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하석주 전남 감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시즌 '징크스 격파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울, 울산, 전북과의 '무승 징크스'를 차례로 깼다. 이번에는 제주전 '무승 징크스' 격파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제주 원정이 힘겨운 것은 사실이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전남을 제물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동상이몽이다.
포항-서울(7일 오후 7시·포항)
선수들조차 지겨워할 만큼 혀를 끌끌찬다. 포항과 서울이 다시 만난다. 클래식→FA컵 16강→ACL 8강 1, 2차전에 이어 '지옥 5연전의 완결판'이다. 혈전의 연속이었다. 엄연히 말해 4차례 대결 모두 비겼다. 승부차기 승패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무승부로 처리된다. 승부차기까지 포함하면 서울이 활짝 웃었다. FA컵과 ACL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꺾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설욕을 노리고 있고, 최용수 서울 감독은 무승부 굴레를 완전히 벗는다는 각오다. 2위 포항은 선두 전북과 나란히 승점 44점이다. 골득실에서 뒤졌을 뿐이다. 7위 서울(승점 32)은 어떻게든 6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6위 울산(승점 33)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양보는 없다.
수원-울산(10일 오후 7시30분·수원)
수원은 24라운드를 조기에 치렀다. 3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1로 비겼다. 무승부는 찜찜하지만 시간은 벌었다. 일주일 만에 전장에 선다. 반면 울산은 7일 경남과의 홈경기에 이어 수원 원정길에 오른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수원은 올시즌 울산 원정에서 2대2로 비겼지만 홈에선 3대2로 승리했다. 부상자는 있지만 국가대표 전력 누수가 없는 것은 다행이다. 울산은 김신욱과 김승규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긴 공백이 예상된다. 두 팀이 만나면 골이 폭발한다. K-리그가 한가위 연휴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