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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시'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의 아스널전 후반 44분 결승골은 짜릿했다.
지소연은 15경기에서 9호골,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지메시'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해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과 지지않는 정신력을 과시했다. 23일 버밍엄시티전에서 1골2도움으로 3대1 승리를 이끌며 첼시를 선두에 올린 데 이어, 강호 아스널전에서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첼시는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3(7승2무2패)으로 승점20(6승2무2패)의 버밍엄시티를 누르고 리그 선두를 달렸다. 아스널과 2005년 이후 통산전적에서 2승23패 절대 열세였던 첼시는 '지소연 꿀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7월17일 '6연패'를 끊어내고 2대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승리로 아스널전 사상 첫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쳤던 첼시는 '팀내 최다 득점자'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7일 맨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 이어 노츠컨트리(9월21일), 에버턴(10월5일), 맨시티(10월12일)와의 리그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소연은 짜릿한 승리 이후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3경기가 남았으니 기뻐하긴 아직 이르다. 오늘 하루만 기뻐하겠다"며 웃었다. " 남은 경기에서 절대 지면 안된다. 우승하고 싶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남은 3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