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노르웨이전에서 웨인 루니(맨유)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재개장 이후 역대 최소인 4만181명의 관중이 모였다. 한 수 위로 점쳐졌던 잉글랜드가 노르웨이에 고전한 부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전은 비참했다. 물론 브라질월드컵에선 이보다 더 엄청난 결과(조별리그 탈락)를 이뤄내기는 했다"면서 "노르웨이전은 실망에 실망이 더해진 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선수들의 절반 이상은 팬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듯 하다"며 "사정이 이러니 팬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멀어지는 것도 납득이 간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선수들이 A매치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지 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우리(감독)가 팬들의 무관심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레드냅 감독은 "이런 상황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표현한다는 말도 있지만, 팬들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악몽을 잊지 않고 있다. 이번 노르웨이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계를 대표하는 독설가 중 한 명이다. 토트넘 재임 시절에는 팀 훈련 중 진행된 방송 인터뷰 도중 선수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9일 스위스와 유로2016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