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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나설 태극전사 25명→22명 줄어든 이유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8-25 17:04 | 최종수정 2014-08-26 07:03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전지훈련장인 세인트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브라질에 들어가기 전 시차와 고온의 기후 등을 적응하기 위해 마이애미에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9일까지 적응훈련을 마친후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로 떠난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08/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를 치르게 된 한국 축구가 22명의 태극전사를 맞이했다.

첫 구상과는 조금 다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난 18일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하며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를 25명으로 발표했다. "해외파는 14명 소집하기로 했다. 이미 해외파 선수들에게는 구단에 협회 차원에서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국내파는 코칭스태프와 협의해서 25명의 선수단으로 꾸리겠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미리 선발된 해외파를 공개했다.

남은 건 11명 K-리거의 얼굴들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적은 K-리거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해외파 14명, K-리거 8명으로 구성된 22명의 대표팀 명단이 25일 공개됐다.

25명이 아닌 22명, 일주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기 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를 관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표팀 인원수를 줄였다"고 전했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차기 감독 선임 시기를 9월 A매치 이전으로 생각했다. 벤치는 아니어도 관중석에서 한국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랐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해 차기 사령탑이 빠른 시일내에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력 후보였던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9월 A매치는 신태용 코치 체제로 치르게 됐다. 사령탑이 정해지지 않은 이상 빡빡한 K-리그 일정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25명을 발탁할 이유가 없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두 경기에서 베스트 11을 유지하면서 교체 카드로 나머지 선수를 모두 활용하면 22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A매치 친선전의 경우 한 경기당 교체 카드는 6장씩 사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K-리그 팀들에 대한 배려로도 해석할 수 있다. A매치 기간동안 K-리그 경기를 치르는 팀들의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려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를 아예 발탁하지 않는게 낫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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