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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회장 "로이스, 맨유 거액 제안 거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12:01


마르코 로이스.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에게 거액의 오퍼를 날렸지만 거절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엔리케 세레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회장이 뜻밖의 '폭로'를 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세레조 회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로이스 영입설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맨유가 언급된 점이 눈에 띈다. 세레조 회장은 "우리는 이번 여름 로이스를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면서 "로이스는 맨유에서 거액을 제시해도 가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보다 낮은 돈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 팀에 올 리가 없지 않나"라고 설명한 것.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로이스 영입전에 참여했다가 자금력 부족으로 물러났다는 뉘앙스다.

루이 판 할 감독이 부임한 맨유는 이번 여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에 이어 마르코스 로호의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적시장 초 "판 할에게 2억 파운드를 지원하겠다"라며 기세등등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영입이다. 토니 크로스 등 알짜 선수들은 타 팀에 빼앗겼고, 아르투로 비달-앙헬 디 마리아 등 거물급 영입은 초고액 루머만 난무한 채 끝없이 표류 중이다.

이 와중에 로이스 영입에 실패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맨유의 입장은 더욱 초라해졌다. 판 할 감독은 "추가 영입을 못하겠으면 시즌 플랜을 세워야하니 차라리 영입이 끝났다고 해달라"라며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현재 달레이 블린트와 앙헬 디 마리아를 노리고 있다. 로이스 영입은 어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르트문트의 숙적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또다시 로이스 영입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19일 프란츠 베켄바워 뮌헨 명예회장은 "뮌헨은 로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라면서 "로이스는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2015년, 뮌헨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로이스의 바이아웃 규모를 밝히는 등 연신 도르트문트 수뇌부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계속되는 로이스 이적설에 대해 "짜증스럽고 지겹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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