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앞두고 빅5는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변수를 맞이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에서 루이스 판 할로 감독을 바꿨고, 전술 역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첼시는 디에구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필리페 루이스, 티보 쿠르투아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색깔에 변화를 줬다.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내보내고 무려 7명의 선수들을 '폭풍영입'하며 스쿼드 무게를 더했다. 아스널도 짠돌이 이미지에 벗어나 알렉시스 산체스, 마티유 드뷔시, 칼럼 체임버스 등을 영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나 펑펑 돈을 쓰던 맨시티는 파이낸셜페어플레이룰에 막혀 잠잠한 여름을 보냈다.
뚜껑을 열었다. 맨유를 제외하고 모두 웃었다. 맨유는 아직 지난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의 전술도 완벽히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순위싸움에서 첫 경기, 그것도 홈경기 패배는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팀들 역시 승리를 거뒀지만, 시원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리버풀은 사우스햄턴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고, 아스널 역시 크리스탈팰리스에 역전승에 성공했다. 첼시도 번리에 선제골을 내준 끝에 3대1로 이겼다. 의외로 조용했던 맨시티만에 기존 스쿼드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뉴캐슬에 2대0으로 이겼다.
이제 첫 판이 끝났다. 올시즌 EPL 빅5는 얼마나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우리를 즐겁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