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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 차출을 위해 마지막 칼을 던졌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난감해 했다. 로거 슈미트 감독은 입을 열지 않았다. 구단은 다소 불쾌해 했다. 미디어 담당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직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팀에서 결정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반면 손흥민은 눈치를 봤지만 뜻은 확고했다. "팀에서 허락도 안나왔고 얘기하기가 힘들다. 차출을 허용한다는 전제한다면 경기장 안에서 100%를 쏟아붓겠다. 홈에서 열리는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광종 감독은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토로했다. 그는 "구단 입장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레버쿠젠이 방한할 때 우리 축구협회 부회장이 구단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손흥민의 차출을 설득했다"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해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보고 재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지면 타격인 레버쿠젠도 할 수 없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14일 열린다.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는 24일 개막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도 걸려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4위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유럼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다. 20일과 29일 덴마크 코펜하임과 격돌한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9월 16일 혹은 17일 그리고 9월 30일 혹은 10월 1일 열리는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야 한다.
축구협회의 마지막 선택은 16강 진출 이후 소집이다. 레버쿠젠도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레버쿠젠의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