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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AG 와일드카드 유력, '차출 불가' 손흥민 대체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8-13 09:51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명주(24·알아인)가 유력하다.

이광종호는 12일 고개를 떨궜다. 레버쿠젠이 축구협회에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광종 감독 등 인천아시안게임 코칭스태프와 재논의를 거쳐 레버쿠젠에 손흥민이 16강 이후 부터라도 차출해줬으면 좋겠다는 협조 공문을 재발송했다.

사실상 손흥민의 차출은 힘들어졌다.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가 레버쿠젠의 거부 회신이 올 경우 교체하자는 희망도 사라졌다. 최종명단 교체를 위해선 부상 선수에 한해 진단서가 필요하다는 규정의 벽에 부딪혔다. 위험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손흥민 차출 불발시 카드를 하나 버리는 셈이 된다.

최종 명단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 감독은 14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제출 마감일은 15일이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을 대비해야만 한다. 대안은 이명주였다. 기술위와 이광종호 코칭스태프는 이명주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손흥민의 차출이 허용됐다면 이명주의 발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김승대(포항)를 활용하면 된다. 이명주를 와일드카드로 뽑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 대신 또 다른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면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와일드카드로 부상했었다.

손흥민이 열쇠였다. 그의 차출 여부가 와일드카드 구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었다. 결국 차출 불가라는 답이 나오자 행운을 잡은 주인공은 이명주였다.

이명주는 다재다능하다. 섀도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드리블과 슈팅, 패스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이명주는 오랜 기간 포항에서 뛰었다. 김승대 손준호 등 포항 선수들과의 콤비 플레이도 기대해볼만하다. 차출에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인이 속한 아랍에미리트(UAE)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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