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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 감독(62)의 한국행이 곧 결론난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도 화답했다.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한국 축구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최근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은 아니지만 아시아 최강"이라며 "23, 24세 정도가 되는 젊은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어 기대된다. 강한 정신력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한국대표팀의 특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발 더나아가 코치진을 구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네덜란드 코치들이 있지만 한국인 코치와도 함께 일하고 싶다. 한국과 네덜란드 코치의 좋은 조합을 만들려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의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차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자동으로 연장된다. 이 위원장이 이미 밝힌 그림이다. 데 텔레그라프도 한국이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4년 계약을 제의했다고 했다. 공통 부모다.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면 마르바이크 감독의 계약기간은 4년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결심이 축구협회에 전달되면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협상 카드를 공유하고 있어 합의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로 2012에서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 함부르크(이상 독일) 등 클럽팀의 감독도 지냈다.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에는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 축구는 거스 히딩크,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에 이어 5번째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9월 A매치 때부터 한국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 뛰는 '코리안 태극전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감독 업무의 일부는 유럽에서도 이뤄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