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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 감독(62)이었다.
면담 성사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협상은 축구협회의 몫이라고 한 이 위원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날아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1박2일간의 기술위 회의 직후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A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3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자는 비밀에 부쳤지만 8가지 기준(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월드컵 예선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클럽팀 지도 경력,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휘, 고령 감독 제외, 영어 사용, 즉시 계약 가능자)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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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최종적으로 수락하면 협상은 마무리된다. 9월 A매치 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 위원장은 "지금으로서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최종 결심이 계약 성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단 하겠다고 결심하면 세부적인 내용은 충분히 조율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이 위원장이 이미 밝힌 그림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로 2012에서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 함부르크(이상 독일) 등 클럽팀의 감독도 지냈다.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에는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