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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카가와 크로스 기막혔다" 극찬…잔류 가능성↑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6:19


쐐기골을 터뜨린 치차리토(오른쪽)가 카가와를 격하게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카가와 신지(25)에게 찬사를 보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애슐리 영의 수훈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리버풀과 기네스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골은 카가와의 기막힌 크로스 덕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맨유는 친선경기였던 LA 갤럭시 전과 기네스컵 3경기까지 이번 프리시즌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우리 팀에는 로빈 판 페르시(31), 아드낭 야누자이(19) 등 핵심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승리는 선수에게 자신감을 주는 양분이 된다"라며 연승 행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리시즌 첫 2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카가와는 지난 인터밀란 전에 이어 이번 레알 마드리드 전에도 후안 마타(26)와 교체돼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후반 17분 피치에 나선 카가와는 35분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3) 앞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치차리토의 절묘한 다이빙 헤딩 골로 이어졌다.

카가와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방출 1순위'로 지목됐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며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판 할은 프리시즌 개막 전 "모두에게 3주를 주겠다. 그 사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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