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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알 마드리드 격파 결승행, 미국 10만명 몰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09:33


◇맨유의 루니가 레알 마드리드 아르벨로아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앤아버(미국 미시간주)=ⓒAFPBBNews = News1

무려 10만9318명이 입장했다. 미국 축구 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맨유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4 A조 최종전에서 2골을 터트린 애슐리 영의 활약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3대1로 완승했다. 10만명이 넘는 미국 역대 최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스페인의 '축구 자존심'을 꺾었다. 맨유는 2승1무(승부차기 승리 포함)로 A조 1위를 확정, 결승에 진출했다. 5일 B조 1위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팀의 대결을 보려고 무려 10만9318명이 입장, 미국에서 치러진 역대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최다 관중 기록은 1984년 LA올림픽 당시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스-브라질 경기에서 수립된 10만1799명이었다.

맨유는 대니 웰벡과 웨인 루니를 투톱으로 내세운 3-5-2 전술을 꺼내 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벗어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아꼈다. 호날두는 친정팀과의 대결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21분 웰벡의 도움을 받은 왼쪽 날개 애슐리 영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6분 뒤 레알 마드리드의 베일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 영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을 2-1로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호날두를 전격 투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가가와 신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쐐기골이 들어가면서 3대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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