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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냐, 이적이냐.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비수 출신인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2012~2013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이적 첫 시즌을 보낼 당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익숙하다. 또 자신과 친분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몽크 감독의 시즌 구상에 기성용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팀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스턴빌라가 가장 적극적이다. 스완지시티와의 이적료 협상까지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폴 램버트 애스턴빌라 감독도 기성용의 영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최근 기성용의 몸값이 400만파운드(약 69억원)라고 보도했지만, 애스턴빌라는 그 이상의 이적료도 고려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스턴빌라가 600만파운드(약 104억원)를 상회하는 금액을 스완지시티에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600만파운드는 스완지시티가 셀틱에서 기성용을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다. 이밖에 기성용이 지난시즌 뛰었던 선덜랜드도 기성용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EPL의 또 다른 한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스완지시티가 협상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몽크 감독은 이미 기성용과 두 차례 면담을 했다.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시티는 다음주에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을 열 계획이다. 재계약 협상에는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구단주)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권자가 나서는 만큼 잔류 혹은 이적 등 기성용의 거취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