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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잔류 혹은 이적, 그의 현재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8-01 07:43


사진출처=스완지TV

잔류냐, 이적이냐.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성용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3주간의 휴가를 마친 뒤 스완지시티에 합류했다. 10일이 흘렀다. 수면 위는 조용하다. 그러나 물 아래에서는 스완지시티와 다른 팀들이 치열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 붙잡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이 스완지시티 훈련에 합류한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에 이어 31일에도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영국 웨일즈의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우리에게 중요하고, 좋은 선수다. 스완지시티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기성용에게 진짜 스완지시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비수 출신인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2012~2013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이적 첫 시즌을 보낼 당시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익숙하다. 또 자신과 친분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몽크 감독의 시즌 구상에 기성용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팀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애스턴빌라가 가장 적극적이다. 스완지시티와의 이적료 협상까지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폴 램버트 애스턴빌라 감독도 기성용의 영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최근 기성용의 몸값이 400만파운드(약 69억원)라고 보도했지만, 애스턴빌라는 그 이상의 이적료도 고려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스턴빌라가 600만파운드(약 104억원)를 상회하는 금액을 스완지시티에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600만파운드는 스완지시티가 셀틱에서 기성용을 영입할 때 지불한 이적료다. 이밖에 기성용이 지난시즌 뛰었던 선덜랜드도 기성용의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EPL의 또 다른 한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팀들의 관심에 기성용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재계약 혹은 이적을 하지 않더라도 내년 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더 많은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이적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의 키도 자신이 쥐고 있다. 여러 구단의 제안을 들어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면 된다.

반면 스완지시티가 협상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몽크 감독은 이미 기성용과 두 차례 면담을 했다. 잔류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시티는 다음주에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을 열 계획이다. 재계약 협상에는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구단주)이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권자가 나서는 만큼 잔류 혹은 이적 등 기성용의 거취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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