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감독, 기성용과 두 차례 면담서 잔류 요청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10:30 | 최종수정 2014-07-31 10:32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25)과의 재계약을 희망했다. 빠르면 다음주에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몽크 감독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즈의 지역지인 사우스 웨일즈 이브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는 좋은 선수고 스완지시티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기성용의 능력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그는 진짜 스완지시티의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다. 올시즌에 기성용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성용의 잔류를 원한다. 재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음주에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2012년 여름, 셀틱에서 600만파운드의 이적료로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하지만 2013~2014시즌 초반, 미카엘 라우드럽 전 스완지시티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반전의 문이 열렸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36경기에 출전 4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와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다시 팀에 복귀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력을 선보이자 그를 향한 다른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선덜랜드가 기성용의 완전 이적을 원하고 있고 애스턴빌라는 폴 램버트 감독이 나서 적극적으로 기성용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스완지시티도 기성용과의 장기계약을 추진 중이다. 스완지시티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몽크 감독이 기성용과의 두 차례 면담에서 잔류를 적극 요청했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구단주도 기성용과 면담을 갖고 재계약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다른 EPL 팀도 기성용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잔류 혹은 이적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하지만 행복한 고민이다. 물론 거취 결정의 키도 기성용이 쥐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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