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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밝힌 7가지 기준의 지향점은 '완벽한 감독'이다. 협상 과정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세번째 기준은 월드컵 16강 이상의 경험이다. 물론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한 이후의 이야기지만 미리 대비를 해야만 한다. 지도자로서 월드컵의 경험은 소중하다. 단 3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임기응변이나 준비 과정등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네번째는 클럽팀 지도 경험이다. A대표팀은 차출을 놓고 클럽팀과 마찰을 피할 수 없다. 클럽팀의 지도 경험이 있어야만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여섯번째로 연령을 꼽은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고령이다보면 건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2007년 일본은 당시 66세였던 이비차 오심 감독이 갑작스러운 뇌경색에 쓰러지면서 곤란을 겪은바 있다. 때문에 현재 66세(러시아월드컵 때는 70세) 미만 감독을 조건에 넣었다.
마지막 일곱번째는 언어, 특히 영어였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친숙한 영어를 구사해야만 더욱 잘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곱가지 기준을 맞춘 결과 외국인 감독 3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고려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 현실적인 것이다. 바로 연봉이다. 여기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답은 명확했다. 아직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3명의 후보 중에는 연봉을 얼마 정도 주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고려하지 않았다. 생갭다 연봉을 높게 주어야 할 감독도 있다. 협상 과정에서 나올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우선 협상 대상자에 해당하는 감독들의 상황과 요구조건을 아직 모른다. 한번도 접촉하지 않았다. 생갭다 오래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