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 맨유서 스리백 성공하려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7-28 07:55 | 최종수정 2014-07-28 08:09


ⓒAFPBBNews = News1

루이스 판 할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변형 스리백으로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스리백을 사용한 팀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리백은 이번 월드컵의 핫이슈였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대표팀의 스리백 DNA를 맨유에도 주입시키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7대0 승), 27일 AS로마와의 '2014년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경기(3대2 승)에서 나란히 스리백을 가동, 승리를 챙겼다.

판 할 감독이 원하는 스리백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아직 멀었다. 선수가 더 필요하다. 특히 중앙 수비수와 우측 윙백 부재가 드러났다. 중앙 수비수는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필 존스 등 즉시 전력감이 세 명뿐이다.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다.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내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캐릭은 현재 부상 중이다. 9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타일러 블랙캣, 마이클 킨 등 젊은 피도 버티고 있지만, 리그 경험이 전무하다.

우측 윙백 자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파엘이 있으나 부상이 잦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미국 투어에서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이 우측 윙백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문제는 영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판 할 감독은 스테판 데 브리(페예노르트),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 등을 노리고 있지만 좀처럼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우측 윙백 영입은 후보조차 없다. 하파엘, 발렌시아, 영으로 한 시즌을 소화해야할 상황이다.

판 할 감독의 스리백 성공 여부는 결국 선수 보강에 달려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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