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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애스턴빌라행, 일주일안에 결정날까?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7-17 06:36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스완지시티가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애스턴빌라가 그의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2014~2015시즌, 기성용의 거취는 다음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시티의 휴 젠킨스 회장(구단주)이 2015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과의 재계약을 희망했다. 젠킨스 회장은 16일(한국시각) 영국의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성용의 잔류를 원한다. 장기 계약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젠킨스 회장의 기성용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다. 젠킨스 회장은 2012년 스완지시티를 이끌던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현 리버풀 감독)이 기성용의 영입을 희망하자 직접 협상에 나섰다. 이후 기성용의 활약에 매료된 젠킨스 회장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장기계약 의사를 밝히며 '기성용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기성용은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도 2013~2014시즌에 선덜랜드로 임대됐다. 미카엘 라우드럽 전 스완지시티 감독이 자신이 영입한 존조 셸비를 중용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기성용은 경기 출전을 위해 임대 이적을 택했다. 기성용이 선덜랜드에서 지난 시즌을 보내는 동안에도 젠킨스 회장은 재계약 의사를 타진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총 36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돼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고, 강등권에 있던 선덜랜드의 잔류를 이끌었다.

임대 기간이 끝나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하는게 수순이지만 기성용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성용의 애스턴빌라 이적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영국의 복수 언론은 14~15일 이틀동안 '폴 램버트 애스턴빌라 감독이 기성용의 영입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하며 기성용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애스턴빌라가 기성용의 주급으로 3만파운드(약 5200만원), 계약기간 3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스완지시티가 셀틱에서 기성용을 영입할 때 지불한 600만파운드(약 104억원) 수준이다.

기성용의 선택에 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스턴빌라가 스완지시티와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협상을 갖고 있다"면서 "애스턴빌라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적 여부는 구단이 선수의 의사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기성용이 영국에서 최종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첫 시즌에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 몽크 감독도 이미 "기성용은 팀의 핵심 선수"라며 중용 의사를 밝혔다. 적응이 필요없는 스완지시티에 잔류하는게 첫 번째 선택지다. 반면 기성용이 새 도전을 원한다면 애스턴빌라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기성용은 20일이나 21일쯤 영국으로 출국한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도착한 뒤 몽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재계약 혹은 이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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